Page 80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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右朱子問李伯諫語。 今願老兄代伯諫下一句答語。
[답]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한다.”라고 했는데, 공[권우인]
은 이 구(句)를 전적으로 이(理)를 가리킨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
(理)와 기(氣)를 섞어서 말한다고 보십니까?
天命之謂性。 公以此句爲專指理耶? 爲雜理與氣言之耶?
위는 제[기정진]가 설정한 문목(問目)입니다. 원컨대 노형께서
저를 위해 한마디 답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천지조화에 나아가
논하는 것은 가까이 몸에서 취하는 것이 친절함만 같지 못합니다.
원컨대 한번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右鄙陋所自設問目。 願老兄爲我下一句答語。 就天地造化論,
不如近取身爲親切。 願一聞之。
[문] 이(理)는 기(氣)를 낳지 못하고, 태극은 기를 겸대(兼帶)하고
있습니다.-권우인-
理不能生氣, 太極帶氣云云。【權宇仁】
[답] 이(理)와 기(氣) 두 가지는 있으면 모두 있게 되어 원래 선후
를 말할 수 없으니, 옛 성현이 화육(化育)의 유행을 말할 때부터 이
(理)를 근원으로 삼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대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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