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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망녕된 사람이다. 어찌 생각이라도 해서야 되겠느냐?



                 魚將軍頗聞其快死,  羞辱中亦一色澤也。 但京兵以其將與賊, 所可

                 大憂者, 不在於一衂, 奈何奈何? 進退語默, 立身大節目, 豈非所
                 當講明者? 然在今日爻象此四字, 恐是閒漫說話。 邦國有急, 奔問

                 自是道理。 雖在外閒散, 苟非癃老廢疾, 此箇道理免不得。 雖新獲
                 重譴,  不敢入城者,  猶或棲泊城外,  見事定而歸。 設或不幸死於奔

                 問,  非無名也。  子敏入京幾朔矣,  孰所挽而久留,  何所見而輕去?

                 於心安乎? 大義所在, 其他勿論可也。 進退字, 事定後徐思之未晩
                 也,  語默亦然。  今日所可言者,  非海面利病乎?  利病吾未之學焉,

                 則不期默而自默, 非欲其語默合宜而然也。 下面做好人一段, 尤不
                 諧昏淺之見。  量而後入,  不入而後量,  此一著出身前,  宜有措處,

                 待疆域騷擾,  始入思量耶?  若竈突炎上之時,  不思撲滅之當如何,

                 而追筭薪突之往事則大妄人也, 豈可萌於念頭哉?



                 [문]  바야흐로 군기(軍器)를 주조하고 군량(軍糧)을 모아서 제로(諸

                 路)의 선봉이 되고자 합니다. 어떻습니까?-완산창의회소, 1866년-



                 方欲鑄軍器聚軍糧, 爲諸路先云云。【完山倡義會所 丙寅】



                 [답]  한 장의 편지를 펼쳐 읽어 보고, 겸하여 두 출신(出身)을 대하

                 고 보니,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사람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말씀은
                 해변(海變, 병인양요)이 난 지 몇 달 만에 처음 보는 것입니다. 풍패

                 (豐沛, 전주)에 어찌 이리도 의사가 많은 것입니까? 사람으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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