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1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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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明宣云云, 來喩誤矣。 有曾子, 兼有公明宣而後, 方可如此道。
其外惟有細心讀書, 庶可望一知半解長進處, 一日不讀, 則虛擲年
光而已。 大抵讀書在於專精, 專精賴於靜僻。 左右苟有貽謨之意,
必爲別辦一區靜室。 若嶺南人土窟樣, 使之讀十年書如何?
[문] 읽은 책이 많지 않습니다.-조성가-
讀書無多。【趙性家】
[답] 읽은 책이 많지 않다고 해서 어찌 병폐가 되겠는가? 음미는 많
이 하되 읽은 책은 적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바야흐로 도움을 얻고
힘을 얻는 곳이 있게 된다.
所讀書無多, 亦豈爲病? 咀嚼欲多, 卷袠欲寡。 如此方有裨補得力
處矣。
[문] 이치를 궁구하는 데 힘을 얻지 못합니다.-조성가-
窮理不得力云云。【趙性家】
[답] 한번 뛰어서 도달할 수 있는 그런 이치는 없고, 하루에 궁구를
다할 수 있는 그런 방도도 없다. 반드시 우유(優游)하여 오래도록 쌓
고 잊지 않고 조장도 하지 않은 뒤에야 힘을 얻을 수 있다.
공을 위해 꾀하건대, 우선 마땅히 허다한 두서들을 물리치고 ‘거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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