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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또한 말할 때는 어긋나지 않다가도 일을 행할 때 어긋나는 경

                 우도 있다.



                 亦有說時不錯而做時錯者。



                 [문]  심기(心氣)가 좋을 때는 곧 좋은 일을 하고, 좋지 않을 때는
                 곧 좋지 않은 일을 하게 되어 용모와 사기(辭氣, 말투)도 곧 좋지 않

                 게 됩니다. 그런데 좋지 않을 때도 곧 좋은 시절이 되는 것은 보시기

                 에 어떻습니까?-정환주-



                 心氣好時便做好事,  不好時便做不好事, 容貌辭氣便不好了。 纔不

                 好時, 便做好時節, 看如何?【鄭煥周】



                 [답]  때가 좋고 나쁨을 묻지 말고, 다만 나의 일 처리 에 미진한 곳
                 이 있는가를 염려하라.



                 勿問時之好不好, 但恐吾之區處有未盡善處。




                 [문]  제 아이가 문하에 있으면서 비록 열심히 독서하지 않더라도 또

                 한 공명선(公明宣) 처럼 될 수가 있겠습니까?-이지용-



                    일 처리:구처(區處), 계획하고 안배한다는 뜻이다.
                    공명선(公明宣):춘추 시대 노(魯)나라 남무성(南武城) 사람으로 증자(曾子)의
                    제자이다. 《설원(說苑)》 〈반질(反質)〉에 증자가 자신의 문하에서 삼 년 동안 글공
                    부를 전혀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공명선이 말하기를 “어찌 감히 배우지 않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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