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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重行次, 雖先儒說, 恐是行重於知。【金勳】
[답] ‘지중행차(知重行次)’란 네 자가 온당하지 못한 것 같다. 마땅
히 지(知)가 먼저라고 해야 하지 지가 중하다고 해서는 안 되고, 행
이 뒤라고 해야 하지 행이 다음간다고 해도 안 된다. 대저 지(知) 자
속에 분수가 있으니, 만약 이것이 진지(眞知)라면 자연히 안행(安行)
을 하는 것이지만, 여기에서 한 등급을 내려가면 지와 행이 상호 장
점도 되고 단점도 된다.
知重行次四字恐未安。 當曰知先, 不當曰知重, 而當曰行後, 不當
曰行次。 大抵知字中有分數, 若是眞知則自然安行, 下此一等, 則
知行互爲短長。
[문] 사람이 진지(眞知)할 수 있다면 반드시 실천할 것이니, 어떻게
하면 진지각(眞知覺)이 됩니까?-송한종-
人能眞知, 則必實踐, 何如則爲眞知覺?【宋漢宗】
[답] 이 물음은 심히 이면에 가까워,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동하
게 한다. 내 뜻에는 참된 지각도 또한 외면으로부터 주워 온 것이 아
니라 다만 약간의 지각 속에 있는 것이다. 대저 사람의 지각이 진실
김훈(金勳):1836~1910. 자는 자원(子元), 호는 동해(東海), 본관은 광산(光山)
이다. 함평에 살았으며, 유고로 《동해집(東海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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