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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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或有問同答異而無初晩之可考者, 不敢妄自去取而幷存之。 然
揆以平日講論之意, 似可爲定論者, 書之於後, 讀者詳之。
같은 일에 혹 중복된 내용이 있는 경우, 똑같은 글은 한 가지를 제거
하였고, 조금 다른 글은 함께 실어서 그 정녕한 뜻을 나타냈다. 또한
문목(問目)의 상략(詳略)이 다른 경우, 간략한 것은 그대로 따르고,
자세하되 혹 지나치게 번잡한 것은 간추려서 기록하였다. 문목이 산
일(散逸)되어 남아 있지 않은 것은 답변 말씀에 따라 한두 구절로 대
략 표시해 두었다. 곡절이 있고 반복이 있어서 한두 구절로 끝마칠
수 없는 경우는 마지막에 ‘운운(云云)’ 두 자를 써 두었다. 혹 같은
일에 대해 다른 말로 질문하지 않은 경우는 ‘문목동상(問目同上)’ 네
글자를 써서 번문(煩文)을 생략하였다.
一、一事而或有重複, 文不異者去一, 而文少異者幷存之,以見其
丁寧之意。 且問目詳略不同, 略者仍之, 詳而或傷于繁者, 節錄之。
問目逸而不存者, 因答語略標一兩句。 其曲折反覆之不可以一兩句
可了者, 則末書云云二字。 或一事而所問無異辭者, 書問目同上四
字以省煩文。
이 《류편》은 한 책으로 만들어 학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
이다. 그러므로 원집에 실린 서(書)·소(疏)와 잡저(雜著)도 각각 문
목(門目)에 따라 가려서 실었다. 나머지 산일되어 수집하지 못한 것
도 마땅히 있겠지만, 이는 후인의 손길을 기다린다.
범례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