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답문류편
P. 46

拾若干以來。】,  而今焉甫就。  其始也,  門人金錫龜鄭義林首其議之。
             孫宇萬贊其決以屬載圭。 載圭竊伏惟念先生在道在先生, 先生亡道

             在遺書。 樑摧遽矣, 微是何述? 乃不揆僭妄, 編輯若干卷。 而其有

             疑不敢專輒者, 寄書錫龜以相訂焉。 時以收拾之未完, 不能斷手, 後
             因文集之役, 散在諸子巾衍者, 庶幾畢集, 往取湖上, 始克成《編》,

             總十五卷。 其收拾繕寫,  訂定門類,  始終致力,  俾克有成者,  金顯
             玉獨賢焉。 嗚呼! 先生之道, 大而遠矣, 是《編》何足以盡其蘊? 譬

             諸洪鐘大叩則大鳴, 小叩則小鳴。 顧叩之者, 槩乎其小者耳。 雖然

             理無大小,  苟能於此沈潛反覆而有得焉,  則其未盡之蘊,  亦將因此
             而得之。 學者宜盡心焉。



             崇禎紀元後歲丁亥仲春上旬, 門人 鄭載圭 謹識。




             내[김현옥]가 일찍이 이 글을 편집한 뜻을 듣건대, 이 《류편》은 대개
             후생과 초학자들의 추향(趨向)과 문로(門路) 공부의 단계를 위하여


             지은 것이다. ‘논도체(論道體)’ 1편은 경계(境界)가 심오하여  초학
             자에게 갑자기 말할 수가 없는데 이를 권수(卷首)에 둔 것은, 또한


             한천정사(寒泉精舍) 에서 편찬한 《근사록(近思錄)》의 앞부분에 〈태
             극도설(太極圖說)〉을 둔 것과 같은 뜻이다. 제2편의 ‘논학(論學)’ 이
             하는 한 가지 병통에 한 가지 처방을 내린 것으로, 일상생활에 절근




                경계(境界)가 심오하여:원문의 ‘곤역(閫域)’은 경계 또는 경지(境地)의 뜻이다.
                한천정사(寒泉精舍):원문의 ‘한천(寒泉)’은 1169년 송(宋)나라 주희(朱熹)가 세
                웠던 한천정사를 말한다. 주희는 이곳에서 여조겸(呂祖謙)과 함께 《근사록(近思
                錄)》을 편찬하였다.



             46   답문류편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