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拾若干以來。】, 而今焉甫就。 其始也, 門人金錫龜鄭義林首其議之。
孫宇萬贊其決以屬載圭。 載圭竊伏惟念先生在道在先生, 先生亡道
在遺書。 樑摧遽矣, 微是何述? 乃不揆僭妄, 編輯若干卷。 而其有
疑不敢專輒者, 寄書錫龜以相訂焉。 時以收拾之未完, 不能斷手, 後
因文集之役, 散在諸子巾衍者, 庶幾畢集, 往取湖上, 始克成《編》,
總十五卷。 其收拾繕寫, 訂定門類, 始終致力, 俾克有成者, 金顯
玉獨賢焉。 嗚呼! 先生之道, 大而遠矣, 是《編》何足以盡其蘊? 譬
諸洪鐘大叩則大鳴, 小叩則小鳴。 顧叩之者, 槩乎其小者耳。 雖然
理無大小, 苟能於此沈潛反覆而有得焉, 則其未盡之蘊, 亦將因此
而得之。 學者宜盡心焉。
崇禎紀元後歲丁亥仲春上旬, 門人 鄭載圭 謹識。
내[김현옥]가 일찍이 이 글을 편집한 뜻을 듣건대, 이 《류편》은 대개
후생과 초학자들의 추향(趨向)과 문로(門路) 공부의 단계를 위하여
지은 것이다. ‘논도체(論道體)’ 1편은 경계(境界)가 심오하여 초학
자에게 갑자기 말할 수가 없는데 이를 권수(卷首)에 둔 것은, 또한
한천정사(寒泉精舍) 에서 편찬한 《근사록(近思錄)》의 앞부분에 〈태
극도설(太極圖說)〉을 둔 것과 같은 뜻이다. 제2편의 ‘논학(論學)’ 이
하는 한 가지 병통에 한 가지 처방을 내린 것으로, 일상생활에 절근
경계(境界)가 심오하여:원문의 ‘곤역(閫域)’은 경계 또는 경지(境地)의 뜻이다.
한천정사(寒泉精舍):원문의 ‘한천(寒泉)’은 1169년 송(宋)나라 주희(朱熹)가 세
웠던 한천정사를 말한다. 주희는 이곳에서 여조겸(呂祖謙)과 함께 《근사록(近思
錄)》을 편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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