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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도체를 논함 論道體第一











                 총론

                 總論





                 [문]  태극은 본디 이(理)를 가리켜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氣)가


                 그 가운데에 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어떻습니까?-권우인-


                 太極固指理言。 然氣未嘗不在其中云云。【權宇仁】



                 [답]  이 한 구절이 만약 이(理)를 아는 자의 입에서 나왔다면 이 말

                 은 ‘지극히 고요하여 조짐이 없을 적에 만상(萬象)의 이치가 이미 빼




                   권우인(權宇仁):?~1860.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신원(信元)이다. 전라북도 정
                   읍 출신의 유학자로 생년은 알 수 없으나, 《노사선생문집(蘆沙先生文集)》 권25에
                   실린 〈제권신원(祭權信元文)〉에 따르면 1860년(철종11)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외
                   조부는 바로 장암(丈巖) 정호(鄭澔)와 지촌(芝村) 이희조(李喜朝)의 문인으로 학행
                   이 뛰어나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였던 황이정(黃履正, 1678~1733)이다. 권우인은
                   특별히 스승의 가르침 없이 독자적으로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정읍의 김내현과 율곡
                   (栗谷)의 이통설(理通說)에 관한 논쟁을 하다가 노사(蘆沙)에게 질문하였고, 노사
                   는 기존의 율곡설과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 논쟁은 권우인이 죽을 때까
                   지 계속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노사의 이일분수(理一分殊)설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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