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5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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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고, 언사는 반드시 엄격하게 해야 하겠지요?-김석귀-
形體者, 天理之盛載也, 言語者, 天理之發出也, 故容貌必欲正, 言
辭必欲厲否?【金錫龜】
[답] 용모와 사기(辭氣)는 일신의 체(體)와 용(用)이니, 이것을 삼
가지 않으면 천리가 유행(流行)할 곳이 없다.
容貌辭氣, 一身之體用, 此而不謹, 則天理無流行處。
[문] 주일무적(主一無適) 에서 ‘무적’이란 것이 무슨 뜻입니까?-이
주상-
主一無適, 無適何意?【李周相】
[답] 무적이란 것은 한 가지 일에만 주장하고 다른 곳으로 가지 않
는 것이다. 예컨대 옷을 입을 때는 마음이 옷을 입는 것에 있고, 밥을
먹을 때는 마음이 밥을 먹는 것에만 있는 것이다.
주일무적(主一無適):전일하여 잡념이 없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학이(學
而)〉에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공경히 하고 미덥게 해야 한다.[道千乘之國,
敬事而信.]”라고 하였는데, 집주에 “경이란 일(一)을 주장하여 다른 데로 나감이
없는 것을 말한다.[敬者, 主一無適之謂.]”라고 하였다.
이주상(李周相):1840~?. 자는 문찬(文贊), 호는 운계(雲溪), 본관은 광산(光
山)이다. 노사의 문인으로, 광주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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