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誠是理, 敬是事, 由誠入敬, 恐不成理。
[문] 노자의 ‘텅 빔의 극치에 이루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켜라’ 라
는 뜻에 대해 묻습니다.-정의림-
老氏‘致虛極, 守靜篤’之義云云。【鄭義林】
[답] 이것은 폐단이 없을 수 없으니, 주경(主敬) 과 존성(存誠)
이 온당하고 착실한 것만 같지 못하다.
此不能無弊, 不如主敬存誠之爲穩實。
[문] 저는 성품이 본래 노둔하여 늙도록 이룬 것이 없습니다. 그러
나 청컨대 들은 것으로 인하여 배움으로써 남은 생애를 마치고자 합
니다.-박설만-
性素魯鈍, 老而無成。 然請因所聞而學焉, 以終餘年。【朴契晩】
텅 빔의……지켜라:《도덕경(道德經)》 제16장에 “텅 빔의 극치에 이르고 고요함
을 돈독하게 지켜라.[致虛極, 守靜篤]”라고 하였다
주경(主敬):경(敬)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경은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잡념
을 없애는 것[主一無適]이다.
존성(存誠):《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사특함을 막아 그 성을
보존한다.[閑邪存其誠]”라고 하였다. 성(誠)은 진실무망(眞實無妄)한 마음 본연
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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