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9 - 답문류편
P. 399
[답] 함양은 동(動)과 정(靜)에 관통하고, 성찰은 단지 막 동하는
때만 있다.
涵養通貫動靜, 省察單在方動。
[문] 존양을 성찰과 대대하면 존양은 정(靜) 때의 공부입니다. 만약
존양만을 두고 말한다면 모름지기 동과 정을 포함해서 보아야 하니,
또한 존양과 함양은 같은 것입니까? 함양은 이(理) 측면의 말인 듯
하고, 존양은 심(心) 측면의 말인 듯합니다. 그렇습니까?-정의림-
以存養對省察, 則存養是靜時工夫。 若專言存養, 則須包動靜看,
且存養與涵養同歟? 涵養似理邊說, 存養似心邊說。【鄭義林】
[답] 존양은 전체의 공부이고, 성찰은 일을 미리 막고[防微] 기미
를 살피는 한 가지 일이다. 함양의 뜻은 의리의 속에 잠겨서 그 마음
을 기르는 것이고, 존양은 그 인의(仁義)의 양심을 간직하여 그 성
(性)을 기르는 것이니, 비록 똑같은 일이지만 말하는 맥락이 약간 다
르다.
存養是全體工夫, 省察是防微知幾一段事。 涵養之義是涵於義理中
以養其心, 存養是存其仁義之良心以養其性。 雖同是一事, 而語脈
일을 미리 막고:원문의 ‘방미(防微)’는 마음에서 생각이 일어나 바야흐로 선악(善
惡)이 나뉘는 기미를 보고 방비한다는 뜻으로, 주자의 〈구방심재명(求放心齋銘)〉
에 보인다.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