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8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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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그 뜻을 지키다.[持其志]’ 라고 하였다. 대개 뜻은 긴박하고 태만
한 사이에 있는 것이니, 뜻을 지킨다는 것은 절도가 그 가운데 있다는
말이다.
萬世治心之法, 舜禹十六言後, 孔聖操則存一句, 最簡括。 然而節
度之說, 未之及也, 曷言節度? 治心旣不可一息閒, 亦不可一息忙。
忙則緊, 閒則慢, 緊慢皆心之病也。 草木之得造化以生長也, 犯些
閒, 生意不接續, 犯些忙, 生意必走失。 不閒不忙之間, 有道存焉,
此之謂節度。 孟子喫緊爲人其言曰, ‘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勿助
長’, 又約之爲一句曰, ‘持其志’, 蓋志在緊慢之間, 言持志則節度在
其中矣。
[문] 어떤 자가 묻기를 “함양(涵養)은 고요할 때의 공부입니까?”라
고 하여서, 제가 말하기를 “움직일 때나 고요할 때나 구애됨이 없이
항상 천리의 가운데 유영(游泳)하면서 받들어 따르고 빠뜨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주자가 ‘동정에 모두 함양이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맞습니까?-김석귀-
或曰 “涵養是靜時工夫耶?” 曰“不拘動時靜時, 常游泳於天理之中,
奉順而不遺之謂也。 故朱子曰 動靜皆有涵養。”【金錫龜】
미리 기대하지 말고, 마음으로 잊지도 말고 조장하지도 말라.[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勿助長也.]”라고 하였다.
그 뜻을 지키다:《맹자》 〈공손추 상〉에서 “그 뜻을 굳게 지키면서 그 기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持其志, 無暴其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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