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3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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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患失者, 君見之乎? 患得失而能樹立門戶者, 君見之乎? 然則門
戶之計, 亦在此而不在彼。 不能透打此關, 千般萬般, 皆歸娼家講
禮屠兒禮佛。 康節詩曰, “以至死生皆處了, 自餘榮辱可知之。” 如此
方是丈夫人。 君勿以爲已見之昭陵, 更下一場大思量, 一陣大鏖戰
如何? 日新豈非好語, 而亦須此處立定腳跟, 始可議到耳。
[문] ‘성인은 하늘에 근본을 두고, 부처는 마음에 근본을 둔다.’ 고
하는데, 무엇을 본천(本天)이라 하고 무엇을 본심(本心)이라고 합니
까?-민의행-
聖人本天, 釋氏本心, 何謂本天, 何謂本心云云。【閔誼行】
[답] 본천(本天)이란 이(理)로써 주를 삼는 것이고, 본심이란 기의
영명함으로써 주를 삼는 것이다. 위기(爲己)란 본래 가지고 있는 이
를 온전히 하는 것이니, 이 이(理)에 밝지 못하면 행하는 바가 반드
시 전도되고 착란하게 된다.
本天者以理爲主也, 本心者以氣之靈明爲主也。 爲己者全其本有之
理, 不能明理, 則所行必顚倒錯亂。
성인은……둔다:정이(程頤)가 한 말이다. 《이정유서(二程遺書)》 권21 〈부사설후
(附師說後)〉에, “《서경(書經)》에 ‘천서(天叙)’, ‘천질(天秩)’이라 하였는데, 하늘에
이러한 이(理)가 있어 성인이 그것을 따라 행한다. 성인은 하늘에 근본을 두고 석씨
는 마음에 근본을 둔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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