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6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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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니, 오직 뜻을 더함에 있을 뿐이다.



             對冊便萌欲速之心,  此課程未立,  廢闕常多之致。  宛然吾所曾經,

             追思可愧。 ‘勿忘勿助’四字, 是此病之當劑, 惟在加之意而已。



             [문]  물음은 위와 같음.-정종탁-



             問目同上。【鄭鍾鐸】



             [답]  학문은 종신 사업이니, 단번에 뛰어서 이를 수 있는 것이 아니

             다. 뜻 세우기를 진실로 고상하게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속히 하려

             는 마음을 그 속에 끼게 해서는 안 되니, 선성(先聖)이 말한 ‘어려움

             을 먼저하고 얻은 것은 뒤에 한다[先難而後獲]’ 는 것이 대개 이를
             말한 것이다. 또한 일찍이 생각해 본 것이겠지?



             學問是終身事業, 非一超可到。 立志固當高尙, 不可以欲速之心參
             於其間。 先聖所謂先難而後獲, 蓋謂此矣。 亦嘗念及否?







                물망물조(勿忘勿助):마음속으로 잊지도 않고 급히 서두르지도 않는 것을 말한다.
                농사에 비유하면, 잊는 것은 농부가 아예 밭을 돌보지 않는 것이며, 서두르는 것은
                밭에 자라는 곡식을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하여 고갱이를 뽑아 올리는 것[揠苗]과 같은
                데, 이런 내용이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 호연장(浩然章)에 나온다.
                어려움을……한다:《논어(論語)》 〈옹야(雍也)〉의 “인자는 어려움을 먼저 하고 얻
                는 것은 뒤로한다. 그렇게 하면 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仁者, 先難而後獲,
                可謂仁矣.]”라는 공자의 말을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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