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0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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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을 힘써 구하고 그 그릇된 것을 과감히 버리며, 악을 미워하기를

             반드시 깊게 하고 선으로 옮겨 가기를 반드시 힘쓴다면, 본성이 회복됨
             을 기약하지 않아도 저절로 회복이 됩니다. 《중용(中庸)》에서 일찍이

             성(性)을 말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그 귀결점은 택선(擇善) 에 있고,

             《대학(大學)》의 지지선(止至善) 도 또한 그러합니다. 어떻습니까?-
             김현옥-



             小子嘗語鄙縣閔百忠曰, “變化氣質有淺深, 淺言之則如呂東萊有得

             於躳厚薄責之言是也, 深言之則以復聖公之不遷怒不貳是也。” ○凡
             事之是而善者爲理,  而凡於事上,  務求其是而決去其非,  疾惡必深

             而遷善必力, 則性不期復而自復矣。 《中庸》未嘗不言性, 而其要歸

             在於擇善, 《大學》之止至善亦然。【金顯玉】



             [답]  전후로 논한 것이 모두 나의 소견과 부합되는데, ‘그 옳은 것을
             힘써 구하고, 그 그른 것을 과감히 버리며, 악을 미워하기를 반드시

             깊게 하고 선으로 옮겨 가길 반드시 힘쓴다.’는 말은 더욱 학문의 종
             지가 된다. 배움이란 이것을 배울 따름이고, 가르침이란 이것을 가르





                택선(擇善):《중용장구(中庸章句)》 제20장에 “참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도
                이다. 그것은 즉 선을 택해서 굳게 잡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분명하게 분변해야 하며, 그러고는 독실하게 실천해
                야 한다.[誠之者人之道也, 擇善而固執之者也.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
                行之.]”라는 말이 나온다.
                지지선(止至善):《대학장구(大學章句)》 경 1장에서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선에 그침에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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