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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일이다. 다만 이 하나의 일을 행할 수 있다면, 비록 보존되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적을 것이다.
朱子曰, “若知如此是病, 便是不如此是藥。” 若問‘何由得如此’, 則
是騎驢覓驢, 只成一場閒說話矣。 大抵己病不能自知, 是人之大患,
旣知之而猶曰‘不能改’, 則是志之不立, 勇之不足, 更說何事? 此朱
子之意也。 雖然舊習已熟, 時時闖發, 此最難處。 須於無事時, 以
義理培養, 使義理之味淪肌浹髓, 則舊習漸漸消磨矣。 孟子曰, “苟
得其養, 無物不長”, 細心讀書, 最是培養性情之一大事。 但此一事
能行, 則雖有不存焉者寡矣。
[문] 조급하게 화를 내는 것이 병통입니다. 한마디 약석(藥石) 이
될 만한 것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윤종의-
躁怒爲病, 願下一言藥石。【尹宗儀】
제대로……없다:《맹자(孟子)》 〈고자(告子)〉 편에 “제대로 길러지기만 한다면 어
느 것이든 자라나지 않는 것이 없고, 제대로 길러지지 못하면 어느 것이든 시들지
않는 것이 없다.[苟得其養 無物不長 苟失其養 無物不消.]”라는 내용이 있다.
보존되지……것이다:《맹자》 〈진심 하(盡心下)〉에 “마음을 기르는 데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으니, 그 사람됨이 욕심이 적으면 마음이 보존되지
못함이 있더라도 적을 것이고,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마음이 보존됨이 있더라도
적을 것이다.[養心莫善於寡欲. 其爲人也寡欲, 雖有不存焉者寡矣. 其爲人也多欲,
雖有存焉者寡矣.]”라는 내용이 있다.
약석(藥石):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주의를 주어서 그것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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