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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이 편벽되어 극복하기 어려운 곳에서부터 극복해 가야 한다.” 라
고 했으니, 대개 이 점을 말한 것입니다.
此事頗似恢復疆土。 許大金甌, 要非一戰所可廓淸, 惟察其項背要
膂所在, 而先致力焉。 然後方有所據依展拓, 以及其餘。 先覺曰“學
者必貴知要。” 又曰“克己須從性偏難克處克將去。” 蓋謂此也。
[문] 위학(爲學)은 대개 다단(多端)하니, 원컨대 그 요령을 듣고자
합니다.-정재필-
爲學蓋有多端, 願聞其要。【鄭在弼】
[답] ‘다단(多端)’이라는 두 자가 이미 병통입니다. 외로운 군사가
적을 만나 생사(生死)를 돌보지 않고 앞으로 향함에 어찌 생각이 많
아야 하겠습니까? 다단(多端)하면 패하는 법입니다.
多端二字, 已是病痛。 孤軍遇敵, 舍死向前, 豈有多端? 多端則敗
矣。
배우는……한다:원문의 ‘지요(知要)’는 요점을 아는 것이다. 《논어(論語)》 〈위정
(爲政)〉 편의 주(註)에서 범조우(范祖禹)가 “배우는 자들은 요점을 아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니, 요점을 알면 지키는 것이 요약되고, 지키는 것이 요약되면 해박한 것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學者, 必務知要. 知要則能守約, 守約則足以盡博矣.]”라고 하
였다.
극기(克己)는……한다:《논어》 〈안연(顔淵)〉 편의 주(註)에서 사양좌(謝良佐,
1050~1103)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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