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4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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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일상의 과정에 있어서 어떤 조목을 규정에 넣어야 합니까?-송

             한종-



             日用課程, 以何等條目入規乎?【宋漢宗】



             [답]  진실로 안으로 마음 쓸 것을 안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도 한가
             한 때가 없을 것이니, 어찌 별도로 조목을 찾기에 이르겠는가?




             苟知用心於內, 則無頃刻閒時, 豈至於別尋條目乎?



             [문]  공부를 하려고 해도 의거할 곳이 없습니다.-염수학-



             欲下工夫, 而無所依據。【廉洙學】





             [답]  이 마음을 간직하여  그 몸을 검속(檢束)하면,  하염없는 세

                이 마음을 간직하여:《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군자가 보통 사람과 다
                른 점은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자는 언제나 인(仁)을 마음에 간직하
                고 예(禮)를 마음에 간직한다.[君子所以異於人者, 以其存心也. 君子以仁存心, 以
                禮存心.]”라고 하였다.
                그 몸을 검속(檢束)하면:이윤(伊尹)이 《서경(書經)》 〈상서(商書)〉 ‘이훈(伊訓)’
                에서 탕(湯)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태갑(太甲)을 훈계하여 말하기를 “아, 선왕
                께서 처음으로 인륜을 닦으시어 간하는 말을 따라 어기지 않고 선민(先民)에게 이에
                순종하시며, 위에 거해서는 능히 밝게 하시고 아래가 되어서는 능히 충성하시며,
                사람을 허여하되 완비하기를 요구하지 않고 몸을 검속하되 미치지 못할 듯이 하시어
                만방을 소유함에 이르렀으니,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嗚呼, 先王肇修人紀, 從諫
                弗咈, 先民時若, 居上克明, 爲下克忠, 與人不求備, 檢身若不及 以至于有萬邦, 玆惟
                艱哉.]”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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