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0 - 답문류편
P. 330

[문]  어떻게 하는 것이 위기지학(爲己之學) 에 전일하는 것입니까?-

             송한종-



             如何是專一爲己之學?【宋漢宗】



             [답]  방촌(方寸, 마음) 속에서 도리를 중하게 여기고 외물을 가볍게
             여긴다면, 그 학문은 자연히 위기(爲己)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비록

             위기를 힘쓰더라도 깜짝할 사이에 위인 쪽으로 내달리게 된다. 그 경

             (輕)과 그 중(重)은 아버지라도 아들에게 가르칠 수 없으니 어찌할거
             나?



             方寸內,  道理重外物輕,  則其學自然爲己,  不然則雖勉彊爲己,  頃

             刻間走向爲人邊矣。 其輕其重, 父不能敎子, 奈何奈何?



             [문]  말을 하고 일을 행하는 것은 옆 사람의 애증으로 인해 동요하


             지 않을 수 없습니다.-김치희-






               위기지학(爲己之學):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공부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에
               상대되는 말로, 오직 자신의 덕성을 닦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 〈헌문
               (憲問)〉에 “옛날의 학자들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였는데, 지금의 학자들은 남을
               위한 공부만 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라는 말이 나온다.
               송한종(宋漢宗):1854~?. 자는 해사(海士), 호는 지재(止齋), 본관은 신평(新坪)
               이다. 노사의 문인으로, 장성에서 살았다.
               김치희(金致熙):1828~?. 자는 장여(章汝), 호는 애일재(愛日齋), 본관은 광산(光
               山)이다. 노사의 문인으로, 낙안에 살았다.



             330   답문류편 권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