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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논학 論學第二











                 총론 2-1

                 總論二之一





                 [문]  주자가 말하기를 “대요(大要)는 모름지기 먼저 두서(頭緖)를

                 세워야 한다. 두서가 이미 세워진 연후에야 지키는 바가 있게 된다.”

                 라고 했고, 또 말하기를, “오늘날의 학문은 입로(入路)를 알지 못하
                 고 다른 곳으로 나아가 전도되어도 알지 못한다. 오직 입두처를 알게

                 되면 도리어 일마다 착실하게 된다.” 라고 했습니다. 두서와 입로는
                 전일에 일찍이 강구해 보지 않은 것인데, 오늘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선정이 편찬한 퇴계의 《성학십도(聖學十圖)》와 율곡의 《격몽요결(擊

                 蒙要訣)》  10장이 이것입니다. 어떻습니까?-김석귀-


                   대요(大要)는……된다:《주자어류(朱子語類)》 권8에 나온다.
                   오늘날의……된다:《주자어류》 권8에 나온다.
                   격몽요결(擊蒙要訣):1577년(선조10)에  이이(李珥)가  일반  학도들에게  도학(道
                   學)의 입문을 지시하기 위해서 저술한 책이다. 본문은 입지(立志)·혁구습(革舊習)·
                   지신(持身)·독서(讀書)·사친(事親)·상제(喪制)·제례(祭禮)·거가(居家)·접인(接
                   人)·처세(處世) 등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 끝에 사당도(祠堂圖)·시제도(時祭
                   圖)·설찬도(設饌圖)와 제의(祭儀)의 출입의(出入儀)·참례의(參禮儀)·천헌의(薦獻
                   儀)·고사의(古事儀)·시제의(時祭儀)·기제의(忌祭儀)·묘제의(墓祭儀)·상복중행제
                   의(喪服中行祭儀) 등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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