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6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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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志不可不高,  而下學之初,  用工爲難。 蓋志高者易於近,  易於近
             者非知要也。 姑當從事於小子之學, 然若是則又胸懷未拓,  地步未

             廣。【鄭冕圭】



             [답]  만약 먼저 서울로 향할 뜻이 없다면, 떠나는 데 장차 어디로

             가겠는가? 그러나 발을 옮기려면 반드시 면전의 첫걸음에서 비롯되
             니, 이것이 이치와 형세의 떳떳함이요, 모든 일이 다 그러하다. 지금

             소학에 종사하기 때문에 흉금이 열리지 못하고 학문의 진전이 넓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염려인 듯하다.



             若先無向京城之志, 則去將安之? 然而擧足必自面前第一步始, 此
             是理勢之常,  百事皆然。 今以從事於小子之學,  爲胷懷未拓,  地步

             未廣, 恐是過慮。



             [문]  길을 가다가 혹 갈림길에 들어서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

             면 정도(正道)를 얻어서 행할 수 있겠습니까?-이태로-



             行道或入岐路, 何以則可得正道而行?【李泰魯】



             [답]  선(善)을 좋아하고 불인(不仁)을 미워하는 것, 다만 이 한 가




                이태로(李泰魯):1848~1928. 자는 도관(道觀), 호는 우고(又顧), 본관은 전의(全
                義)이다. 이욱(李勖)의 후손으로, 아버지는 고암(顧菴) 경근(擎根)이며, 나주 지죽
                면[현 세지면] 계양리에서 태어났다. 1878년(고종15)에 아버지의 명으로 노사의
                문하에 나갔다. 유집으로 《우고선생유고(又顧先生遺稿)》 7권 3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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