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1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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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왕(後王)은 선조(先祖)와 선성(先聖)과 선왕(先王)에 대해 자연히

                 마땅히 보답할 도리가 있으니, 이 도리로써 구하면 곧 이 기(氣)가
                 있는 것이겠지요?-김석귀-



                 祭祀之說, 先賢論之詳矣, 終有所未瑩處。 蓋祭祀者以己之精神聚

                 彼之精神。  然後孫之祭先祖,  後賢之祭先聖,  後代王之祭前代王,
                 其沒已久, 其氣已散, 更有甚來格者也? 後孫後賢後王之於先祖先

                 聖先王, 自有當報之理, 以此理求之, 則便有此氣也否?【金錫龜】



                 [답]  말단의 ‘이 도리로써 구한다.’라고 말한 것은 대의를 본 듯하다.

                 대개 천지 만물이 본래 나와 한 기운이니, 이제 사마외도(邪魔外道)

                 에 미혹된 자도 일념으로 전일하면 또한 감응이 생기거늘, 하물며 정

                 당한 도리 에 있어서이겠느냐?


                 末段以此理求之云者,  似見得大意。 蓋天地萬物,  本吾一氣,  今有

                 惑於邪魔者, 一念專一, 亦能有感, 況正當道理乎?



                 [문]  ‘혼백설(魂魄說)’에 대해 소자가 일찍이 말하기를 “반혼(返魂)




                    정당한 도리:《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2 〈위학(爲學)》에서 주자가 말하기를
                    “‘입(立)’은 정당한 도리를 분명히 보아서 사물에게 옮겨지거나 현혹당하지 않는
                    것이다. 더불어 설 수 있다는 것은 평상적인 일을 처치할 수 있는 것이요, 더불어
                    권도(權道)를 행할 수 있다는 것은 평상적이지 않은 일을 처치할 수 있는 것이다.[立
                    是見得那正當道理分明了, 不爲事物所遷惑. 可與立者, 能處置得常事. 可與權者, 能
                    處置得變事.]”라고 하였다.
                    반혼(返魂):장지(葬地)에서 신주(神主)를 집으로 모셔오는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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