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4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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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問“氣之所運,  必有以主之者。”  朱子曰  “氣中自有箇靈底物事。”

             靈底是理否?【金錫龜】



             [답]  이(理)가 있기 때문에 영명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영명(靈明)
             을 바로 이(理)라고 해서는 안 된다. 대개 여기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기(氣)를 이(理)로 여기게 된다.



             有理故靈, 而不可謂靈便是理。 蓋此處小差, 則入於認氣爲理。



             [문]   주자가 말하기를 “목신(木神)은 인(仁)이요, 금신(金神)은 의


             (義)이다.” 라고 했는데, 인의(仁義)는 이(理)요 신(神)은 기(氣)이니,
             당연히 ‘목성(木性)은 인(仁)이요 금성(金性)은 의(義)이다.’라고 말해
             야 하나, 목신이나 금신이라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김석귀-



             朱子曰 “木神仁, 金神義。” 仁義理也, 神氣也, 則當曰木性仁金性

             義, 而曰木神金神, 何也?【金錫龜】



             [답]  ‘신(神)은 기(氣)이다.’라고 한 일구(一句)는 틀린 듯하다. 이

             (理)의 묘처(妙處)를 ‘신(神)’이라고 하니, 이(理)가 신묘하지 않으면


                기 속에……있다:《주자어류(朱子語類)》 권5 〈성리(性理)〉에 나오는 말이다.
                목신(木神)은……의(義)이다:《주자어류》 권5 〈성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
                다. “한(漢)나라 유학자가 ‘하늘이 명(命)한 것을 성(性)이라 한다.’는 말을 해석하
                기를 ‘원래 목신(木神)은 인(仁)이요 금신(金神)은 의(義)라고 한 말들은 도리어
                의미 있는 것이지 구차한 말이 아니다.’라고 하였다.[漢儒解天命之謂性, 元木神仁
                金神義等語, 却有意思非苟言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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