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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가 “기(氣)가 씩씩한 자는 힘이 마땅히 강하고, 기가 쇠미한

                 자는 힘이 마땅히 약한 법인데, 혹 힘이 넉넉하지만 기가 쉽게 소모되
                 는 자가 있고, 혹 힘은 쇠미하지만 기가 항상 왕성한 자가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고 하기에, 제가 “이것은 바로 기에 강유(剛柔)가
                 있고, 품득(稟得)에 다소(多少)가 있기 때문이다. 대개 품득한 것이

                 강(剛)하고 많은 자는 기가 씩씩하고 힘 또한 강하며, 품득한 것이
                 유(柔)하고 적은 자는 기가 쇠잔하고 힘 또한 약하다. 품득한 것이

                 비록 많을지라도 유한 자는 힘이 비록 넉넉하더라도 기가 쉽게 소모되

                 고, 품득한 것이 비록 적을지라도 강한 자는 힘이 비록 쇠미하더라도
                 기(氣)가 항상 왕성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맞습니까?-김석귀-



                 或曰“力生於氣也。” 曰“力生於質, 質生於氣。” 或曰“氣壯者力宜强,

                 氣孱者力宜弱,  而或有力膽而氣易耗者,  或有力微而氣常旺者,  何

                 也?”  曰“此乃氣有剛柔而稟得有多少故也。 蓋稟得剛而多者,  氣壯
                 而力亦强,  稟得柔而少者,  氣孱而力亦弱。 稟得雖多而柔者,  力雖

                 膽而氣易耗, 稟得雖少而剛者, 力雖微而氣常旺也。”【金錫龜】



                 [답]  그런 것 같다.



                 似然。




                 [문]  혹자가 묻기를 “기(氣)의 운행에는 반드시 그것을 주재하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하자, 주자가 답하기를 “기 속에 본디 영명(靈明)한 물

                 사(物事)가 있다.” 라고 했는데, 영명한 것이 이(理)입니까?-김석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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