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6 - 답문류편
P. 296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기를 신(神)이라고 생각하
기 때문에 허령(虛靈)에 분수(分數)가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습니
까?-정의림-
人之生也, 有形氣神理四者, 形形質也, 氣氣質也, 神卽虛靈之謂。
人多認氣爲神, 故有虛靈分數之說。【鄭義林】
[답] 이 단락에서 논한 것은 자못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형질
(形質)과 기질(氣質)에서 형(形)과 기(氣)가 모두 하나인데 질(質)
만 유독 둘이겠는가? 이른바 ‘신(神)’이란 것도 형기(形氣)에 착근하
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는 것인가? 허령에 전혀 분수가 없는 것이라
면 어떻게 성인(聖人)과 우인(愚人)이 있겠는가?
此段所論, 頗多難曉。 形質氣質, 形氣皆一, 而質獨兩耶? 所謂神
者, 不著根於形氣而自立耶? 虛靈全無分數, 緣何有聖人愚人耶?
[문] 형기(形氣) 와 기질에 대해 묻습니다.-기홍연-
이 무슨 단계인가? 그러나 이 마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到那裡, 這个
神明不測 至虛至靈, 是甚次第? 然人莫不有此心.]”라고 하였다.
형기(形氣):주희는 〈중용장구 서(中庸章句序)〉에서 “심(心)의 허령하고 지각하
는 특성은 오직 한 가지일 뿐이다. 그런데도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인심은 사사로운 형기(形氣)에서 ‘생겨나고[生]’ 도심은 바른
성명(性命)에 ‘근원하기[原]’ 때문이다.[心之虛靈知覺, 一而已矣. 而以爲有人心道
心之異者, 則以其或生於形氣之私, 或原於性命之正.]”라고 하였다.
296 답문류편 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