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2 - 답문류편
P. 292
발한 것’은 ‘이(理)가 발한 것(理之發)’이니 이것을 ‘이발(理發)’이라
고 해도 해가 없을 듯합니다. 어떻습니까?-우기주-
四七之論, 始以退溪爲主, 中間從栗谷之論。 更思之氣之發, 卽理
之發, 謂之理發, 恐似無害。【禹琪疇】
[답] 태극에 동정이 있는 것은 천명의 유행(流行)이니, 이(理)가 발
한다고 해서 무슨 해로움이 있겠는가? 다만 모르는 자가 그것을 보
고서 이(理)와 기(氣)의 뿌리가 대치(對峙)하여 지엽이 각기 서로 발
한다고 여길까 염려스러울 뿐이다.
太極之有動靜, 天命之流行也, 理發何害? 但恐昧者觀之, 以爲理
與氣根柢對峙, 枝葉互發耳。
292 답문류편 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