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4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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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이미 사단(四端)을 도출(挑出)하여 이발(理發)이라고 한다면,

             이를 벗어난 칠정(七情)은 바로 정(情)이 내달린 것이므로 기발(氣發)
             이라고 말해도 불가(不可)할 것이 없다. 만약 혹 ‘이발(理發)’과 ‘기발’

             의 설에 근거하여 사칠(四七)의 근원에 두 가지 근본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면, 이것이 어찌 주자의 본의(本意)이겠는가?



             四七非兩情,  理氣無互發, 諸先生所論的然無可疑。 但緣此而幷以

             《語類》理發氣發二句, 直謂記錄之誤, 則或涉過重矣。 今以人騎馬

             之說推之,  馬之曉解人意思,  循軌而出者,  謂之人出可也,  不必以
             人脚行然後謂之人出也。 其或不受箝制而橫逸傍出者, 謂之馬奔可

             也。  不得以人在馬上,  不謂之馬奔也。  蓋旣挑出四端而謂之理發,
             則外此七情,  乃是情之奔逸者, 故謂之氣發無不可。 若或執據理氣

             發之說, 疑四七之原有二本, 則是豈朱子之本意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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