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0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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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어찌 일찍이 성(性) 가운데 사덕(四德)이 각기 자리를 잡고 있는

             것과 같겠는가?



             四七雖同爲數目, 而四德之四, 七情之七, 其來歷輕重, 迥然不侔。
             四則自天地元化, 一生兩, 兩生四而來, 《易》《範》無非此理。 七則

             以日用人事之最多者,  歷數之,  偶然滿七。 若究言之,  則又不止於
             七也。 故醫書以喜怒憂思悲驚恐爲七情, 釋氏亦別有七情之目, 初

             非止於《禮記》七情也。  豈可以四七同爲數目而參涉論之乎?  抑情

             雖名七,  而其實則不過喜怒兩端耳。  哀懼惡皆怒也,  愛欲皆喜也,
             何嘗如性中四德之各占地界乎?




             [문]  칠정(七情) 외에 다른 정(情)은 없습니까? 만약 자신이 남들에
             게 응하는 것이 ‘희로애구(喜怒哀懼)’를 할 만한 일이 아니라면, 마땅

             히 무슨 정에 속하겠습니까?-정의림-



             七情外無他情乎?  若吾之所以應於人者,  非可喜可怒可哀可懼之事,
             則當屬於何情耶?【鄭義林】




             [답]  심(心)에서 발한 것 중에 기력(氣力)은 있으나 계교(計較)가
             없는 것이 대략 이 일곱 가지가 있지만, 한만(閑漫)하게 발동하는 정

             과 같은 것이 어찌 일곱 가지에만 그치겠는가? 또한 칠정(七情)도 사

             실은 호오(好惡) 두 가지 정(情)뿐이다.



             心之所發,  有氣力無計較者,  大約有此七者,  若閑漫發動,  何嘗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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