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5 - 답문류편
P. 285
感而遂通則情行乎其中, 而能寂能感心也。 故寂然感通, 以心看似
當。”【金錫龜】
[답] 답한 말이 옳다.
答說是。
[문] 성인의 마음은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아서 물(物)이 오고 가
는 데 막힘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자께서 고기 맛을 모르셨고, 맹자
께서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신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정의림-
聖人之心, 如明鏡止水, 物來物去, 無所凝滯。 若孔子之不知肉味,
孟子之喜而不寐, 抑何歟?【鄭義林】
[답] 느끼는 바가 크면 갑자기 잊을 수가 없으니, 예를 들어 큰 종을
친 후에도 여전히 남은 소리가 울리는 것과 같다.
공자께서……모르셨고:원문의 ‘부지육미(不知肉味)’는 성인이 지은 좋은 음악에
심취하여 고기 맛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술이(述而)〉
편에 “공자가 제(齊)나라에서 순(舜)의 소악(韶樂)을 듣고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몰랐다.[子在齊, 聞韶, 三月不知肉味.]”라고 하였다.
맹자께서……것은:원문의 ‘희이불매(喜而不寐)’는 너무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
는 경우를 말한다. 《맹자(孟子)》 〈고자 하(告子下)〉에 “노나라에서 악정자(樂正
子)에게 정사를 맡기려고 하자, 맹자가 말하기를 ‘내가 이 말을 듣고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魯欲使樂正子爲政. 孟子曰 ‘吾聞之, 喜而下寐’.]”라고 하였다.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