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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은 묘맥(苗脈)이 각기 다르다. 인심이

                 선한 것은 곧 도심이 주재가 되어 그런 것이니, 사단(四端)은 도심으
                 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道心人心苗脈各異。 人心之善者, 卽道心爲主宰而然也, 四端以道

                 心看似當。



                 [문]  ‘성(性)’ 자에 대해 묻습니다.-기홍연-



                 性字。【奇弘衍】




                 [답]  ‘성(性)’ 자는 생(生) 자를 따르니, 성리(性理)는 곧 생리(生理)

                 이다.  백약(百藥)이 모두 말라 있는 물건이지만, 먹어 보면 곧 보
                 (補)할 수도 있고 사(瀉)할 수도 있다.



                 性字從生, 性理便是生理。 百藥皆枯槁之物, 而呑之便能補瀉。



                 [문]  성(性)은 체(體)이고 정(情)은 용(用)입니다. 성이 정을 통솔하

                 지 못하면 정이 치성(熾盛)하여 성을 착상(鑿傷)하게 됩니다.-안달삼-




                    성(性)……생리(生理)이다:《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1  〈도체(道體)〉에서
                    장백행(張伯行)의 주에 “성(性) 자는 생(生)을 따르고 심(心)을 따른 것이다. 조금
                    이라도 성(性)을 말할 때에는 이 이치가 이미 형기(形氣)의 가운데에 붙어 있으니,
                    곧 기품(氣稟)을 겸하여 말한 것으로 온전한 성(性)의 본체가 아니다.[性字從生從
                    心. 才說性時, 此理已附於形氣之中, 便兼氣稟而言, 不全是性之本體.]”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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