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3 - 답문류편
P. 283
[답]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은 묘맥(苗脈)이 각기 다르다. 인심이
선한 것은 곧 도심이 주재가 되어 그런 것이니, 사단(四端)은 도심으
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道心人心苗脈各異。 人心之善者, 卽道心爲主宰而然也, 四端以道
心看似當。
[문] ‘성(性)’ 자에 대해 묻습니다.-기홍연-
性字。【奇弘衍】
[답] ‘성(性)’ 자는 생(生) 자를 따르니, 성리(性理)는 곧 생리(生理)
이다. 백약(百藥)이 모두 말라 있는 물건이지만, 먹어 보면 곧 보
(補)할 수도 있고 사(瀉)할 수도 있다.
性字從生, 性理便是生理。 百藥皆枯槁之物, 而呑之便能補瀉。
[문] 성(性)은 체(體)이고 정(情)은 용(用)입니다. 성이 정을 통솔하
지 못하면 정이 치성(熾盛)하여 성을 착상(鑿傷)하게 됩니다.-안달삼-
성(性)……생리(生理)이다:《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1 〈도체(道體)〉에서
장백행(張伯行)의 주에 “성(性) 자는 생(生)을 따르고 심(心)을 따른 것이다. 조금
이라도 성(性)을 말할 때에는 이 이치가 이미 형기(形氣)의 가운데에 붙어 있으니,
곧 기품(氣稟)을 겸하여 말한 것으로 온전한 성(性)의 본체가 아니다.[性字從生從
心. 才說性時, 此理已附於形氣之中, 便兼氣稟而言, 不全是性之本體.]”라고 하였다.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