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9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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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是氣云云。【李應辰】



                 [답]  심(心)을 기(氣)라고 말하는 것은 잠시 심성(心性)의 경계만

                 논한다면 무엇이 불가하겠습니까? 그러나 만약 심(心) 자의 본지를
                 풀이한다면 심(心)은 바로 기(氣)의 영명(靈明)한 곳이요, 중리(衆

                 理)를 갖추고 만사에 응하는 체용이니, 어찌 하나의 기(氣) 자로 끝
                 낼 수 있겠습니까?

                   호흡과 영위(榮衛)가 기(氣) 아닌 것이 없으니, 모두 심(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체질무별(體質無別)’의 의론도 너무 깊게 들어간
                 글인 것 같습니다. 대개 심(心)은 기(氣)보다 일층 더 영명한 것이요,

                 체질은 기(氣)보다 한층 더 중탁한 것입니다.



                 以心謂氣, 姑以論心性界至則有何不可。 若欲解釋心字本旨, 則心

                 乃氣之靈處, 有具衆理應萬事之體用, 豈一氣字所可了乎? 呼吸榮
                 衛, 未嘗不是氣, 則皆可謂之心乎? 體質無別之論, 又似深文。 蓋

                 心靈於氣一層, 體質重濁於氣一層矣。



                 [문]  심(心)은 오장의 하나인데, 허령(虛靈)을 또한 심(心)이라고

                 이름합니다. 어떻습니까?-김석귀-



                 心是五臟之一, 而虛靈之亦名曰心云云。【金錫龜】




                 [답]  오임천(吳臨川) 의 말은 진실로 우습지만 그대가 말한 ‘상사
                 (相似)’란 두 글자도 또한 병폐가 있다. 허령을 반드시 ‘심(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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