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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神明, 寤在心寐在腎, 何也?【安達三】
[답] 사람의 허령(虛靈)과 지각(知覺)은 반드시 깨어 있을 때 볼 수
있는데, 화장(火臟, 심장(心臟))이 깨어 있을 때의 주(主)가 되기 때문
에 화장으로 허령지각(虛靈知覺)의 이름을 삼는다. 깊이 잠들었을 때
는 신(腎)이 주가 된다. 대개 수화(水火)는 오행의 대단(大端)이 되
기 때문에 한번 깨어나고 한번 잠드는 것에 관계가 된다.
人之虛靈知覺, 必於寤時見之。 火藏爲寤時之主, 故以火藏因爲虛
靈知覺之名。 若熟睡時, 腎爲主矣。 蓋水火是五行之大端, 故一寤
一寐關焉。
[문] 혹자가 말하기를 “소이연(所以然)은 물(物)에 있고, 소당연(所
當然)은 심(心)에 있다.”라고 하는데, 이는 온당하지 못한 듯합니다.
물(物)의 이치로 보면 소이연과 소당연이 모두 물에 있고, 물에 응하
는 이치로 보면 소이연과 소당연이 모두 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
떻습니까?-정의림-
或謂 ‘所以然在物, 所當然在心’, 此恐未安。 以物之理觀之, 則所
以然所當然, 皆在於物。 以應物之理觀之, 則所以然所當然, 皆在
於心。【鄭義林】
다. 특히 면암에게 스승 노사의 글 수십 편을 보여 줌으로써 면암이 노사를 만나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883년에는 승보 초시에 합격하기도 하였다. 아들
부해 안병택(安秉宅, 1861~1936)은 송사 기우만의 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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