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8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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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므로 다만 절반만을 말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

               ‘태극이 양의를 생한다.’라는 것은 혼동해서 말한 것이다. 혼동해서
             말하자면 조화의 본원이 이(理)에 있기 때문에, 이(理)에 중점을 두어

             ‘태극이 양의를 생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심통성정(心統性情)’이란
             인신(人身)상에서 말한 것이다. 인신으로부터 말하자면 동작의 운용

             이 주(主)가 되기 때문에, 심(心)에 중점을 두어 ‘심통성정’이라고 말한
             것이다.

               대개 이(理)는 본시 두 가지가 없는데 입언(立言)에 각기 자리가

             있으니, 먼저 대의를 통하는 데 힘쓰면 대목마다 훤해질 것이요, 만약
             말을 따라 억지로 해석하면 마디마디 막히고 걸려서 끝이 없을 것이다.



             須知兩箇猶字,  亦只說得一半,  言其實則性卽太極,  心卽陰陽耳。

             何以言之? 太極是動靜之妙, 陰陽是動靜之體, 無是妙則做陰陽不

             出, 無是體則太極亦無掛搭處矣。 在天曰‘太極陰陽’, 在人曰‘心性’。
             此物事之外,  更無他物事,  故曰卽太極卽陰陽者此也。  若就其中,

             分別天人而言之,  則在人之心性,  猶在天之太極陰陽,  故曰猶太極
             猶陰陽者此也。 此非混同天人而言之, 故曰只說得一半也。 太極生

             兩儀,  是混同說。 混同說則造化本原在理,  故歸重於理,  而曰太極

             生兩儀。 心統性情, 是人身上說。 自人身而言則動作運用爲主, 故
             歸重於心,  而曰心統性情。 蓋理本無二致,  而立言各有地頭,  務先

             通大義則頭頭玲瓏。 若隨語生解則節節礙掣, 無有了期矣。



             [문]  ‘심(心)은 기(氣)이다.’라는 말이 어떻습니까?-이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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