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7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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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천하의 대본이다. 그런데 또 ‘기질’이란 두 글자를 여기에

                 넣어 두려고 한다면, 너무 병폐가 되지 않겠는가? 마땅히 세세하게
                 헤아려 보아야 하니, 갑작스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이것이다.



                 景範之說, 是南塘餘論。 此處極精微, 非卒卒所可剖判。 蓋性本屬

                 未發,  而未發字,  與《中庸》未發之中相亂,  未發亦有氣質,  則未發
                 不可謂中。 氣質與生俱生, 則亦不可謂未發時無氣質, 將何以折衷

                 哉? 蓋衆人未發, 非眞未發, 不昏則亂。 以此境界言之, 則未發亦

                 有氣, 孰云不可? 若或有澄然未發, 則此乃湛一之本體, 偶然回淳
                 者也, 此乃天下之大本。 又欲將氣質二字, 藏在這裏者, 不已病乎?

                 當細細商量, 不可卒乍剖判者此也。



                 [문]  기질지성(氣質之性)에서의 성(性) 자는 깊이 볼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속어에서 말하는 ‘성근(性勤)·성나(性懦)·성강(性剛)·

                 성유(性柔)’의 성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김석귀-


                 氣質之性,  此性字不須深看,  似是俗語性勤性懦性剛性柔之性也。

                 未知然否?【金錫龜】



                 [답]  그렇다.



                 然。




                 [문]  ‘구인(求仁)·위인(爲仁)’ 등에 쓰인 인(仁) 자는 모두 본연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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