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2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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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을 볼 수가 없는데, 그것을 가지고 ‘기질의 성(性)이 있다.’라고 하
면 되겠습니까?-정의림-
未發時, 亦有氣質之性歟? 譬如水不動時, 泥滓雖不起, 而猶不在
於本質乎? 曰泥滓是有形之物, 不可以未發而無也。 若心則氣之精
靈也, 當其未發也, 不見其淸濁純雜剛柔偏全之不同, 謂有氣質之
性可乎?【鄭義林】
[답] 이곳은 쉽사리 일필로 단정지을 수 없다. 다만 ‘본연이 기질의
밖에 있지 않으니, 기(氣)가 만약 삽시간에 맑아진다면 이곳이 곧 본
연이다.’라고 말하면 충분하다.
此處却不易一筆句斷。 但曰本然不在氣質外, 氣若霎時澄淸, 則此
處便是本然足矣。
[문] 미발일 때 기질의 성(性)이 있다고 한다면 대본(大本)에 해가
되는 것이요, 미발일 때는 기질의 성이 없다고 한다면, 초목과 같은
무정지물은 기질의 성이 없는 것입니까?-정시림-
未發有氣質之性云, 則有害於大本, 未發無氣質之性云, 則草木無
情之物, 無氣質之性耶?【鄭時林】
[답]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가 말하기를 “기질의 성(性)도 태어
남과 함께 생기는 것이니, 때에 따라 있고 없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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