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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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이 단락과 위의 단락이 모두 의미가 있지만, 단 이 단락의 ‘기
상(氣像)’이란 글자를 ‘형용(形容)’이라는 글자로 고치면 어떻겠는
가?
此段及上段, 皆有意味, 而但此段氣像字, 改作形容字則何如耶?
[문] 정신을 수렴하고 관섭(管攝)하여 일신의 생리(生理)가 두루 흐
르고 통하게 하면, 지각도 또한 날로 열리게 되니, 이른바 ‘체(體)와
용(用)을 겸하여 든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仁)이 사덕(四德)
의 장(長)이 된다는 것도 또한 이런 뜻이겠지요?-정의림-
收斂管攝, 使一身生理周流通徹, 則知覺日開, 所謂體用兼擧, 而
仁爲四德之長者, 亦此義歟?【鄭義林】
[답] 생리가 두루 흐르고 지각이 날로 열린다는 설은 자신이 겪어
본 데서 나온 듯하니, 아주 좋은 말이다. 단 인(仁)이 사덕의 장(長)
이 된다는 말이 어찌 꼭 이로 인해서 생긴 이름이겠는가?
生理周流, 知覺日開之說, 似是自身經歷中出, 甚善。 但仁爲四德
之長, 豈必因此而名耶?
[문] 인(仁)에 주(主)하여 보면 만물이 모두 인이고, 예(禮)에 주하
여 보면 만물이 모두 예이니, 의(義)·지(智)·신(信)이 모두 그렇습니
다. 심(心)의 발현은 일리(一理)에 주하지만 다섯 가지가 다 갖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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