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2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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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예(禮)는 절문(節文)으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내면의 요체는 끝
내 수렴하는 것이니, 사시(四時)에 있어서 마땅히 가을에 배속해야
할 것인데 여름에 배속시킨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정시림-
禮有發見節文, 而裏面緊要, 終是收斂, 則在四時當屬於秋而屬於
夏, 何也?【鄭時林】
[답] ‘끝내 수렴한다.’라고 말한 것은 지나치게 본 것 같다.
‘終是收斂’云者, 似看得過重。
[문] ‘예(禮)와 악(樂)은 잠시도 몸에서 떠나서는 안 된다.’ 라고 합
니다. 그러나 오성(五性)에서 예는 말하면서 악은 말하지 않은 것은
왜 그렇습니까? 대저 예는 체(體)이고 악은 용(用)이니, 편언(偏言,
부분적인 말)하면 예와 악이 대립되고, 전언(專言, 전체적인 말)하면 악
이 예 가운데 있습니다. 오성(五性)의 예는 전언의 예이고, 예악의
예는 편언의 예입니다. 어떻습니까?-정의림-
禮樂不可斯須去身, 然五性言禮而不言樂, 何也? 夫禮體也樂用
也, 偏言則禮與樂對立, 專言則樂在禮中。 五性之禮, 是專言之禮,
예(禮)와……된다:《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예와 악은 잠시도 몸에서 떠나
서는 안 된다. 음악에 온 힘을 쏟아서 마음을 다스린다면 평이하고 정직하며 자애롭
고 성실한 마음이 자연히 생겨날 것이다.[禮樂不可斯須去身. 致樂而治心, 則易直子
諒之心油然生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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