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0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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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있고, 일[事]의 법칙도 일리에 주하지만 다섯 가지가 완전히 갖추

             어져 있으니, 가로 보고 세로 보고 합하여 보고 나누어 보아도 모두
             가 오성이 유행하고 발현하는 묘가 아님이 없습니다. 어떻습니까?-정

             의림-



             主於仁而看,  則萬物皆仁也,  主於禮而看,  則萬物皆禮也,  義智信
             皆然。 心之發也,  主於一理而五者悉備,  事之則也,  主於一理而五

             者全具, 橫看豎看, 合看分看, 無非五性流行發見之妙也。【鄭義林】



             [답]  좋다.



             好。




             [문]  사람에 대해서 이미 인·의·예·지·신을 말했다면 하늘에 대해서
             는 마땅히 다섯 가지를 말해야 할 것인데 단지 원·형·이·정 네 가지만

             말한 것은 왜 그렇습니까? 하늘에 있어서는 실리의 자연 아님이 없
             기 때문에 굳이 신(信) 자를 말할 필요가 없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바야흐로 닦아 가고 행해 가는 방법이 있어서 비록 성인일지라도 또


             한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하는  공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신(信) 자
             로 밝힌 것이니, 이것이 곧 천(天)과 인(人)의 차이입니까?-정의림-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하는:주돈이(周敦頤)의 《통서(通書)》 〈지학편(志學篇)〉에
                “성인은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현인은 성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선비는 현인
                처럼 되기를 희망한다.[聖希天, 賢希聖, 士希賢.]”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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