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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으니, 《대학혹문》의 뜻도 또한 이와 같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미

                 음양오행을 따라 말하면서 그 강리(綱理)가 한가지임을 말하고, 이어
                 서 음양오행의 편전으로써 그 조건이 같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일시의

                 일을 앞뒤로 말한 것이 무슨 의심할 만한 단서가 있는가?



                 曰“審如子言, 分殊亦理一中事矣, 《庸學》《或問》, 言物性之偏, 何
                 故必以形氣言之耶?”  曰:  此近世議論之所由興,  亦恐於本文看得

                 欠消詳也。 道是形而上者, 聖人不離形氣而言之, 《或問》之意, 亦

                 如是而已。 故旣從陰陽五行說來, 言其綱理之一般,  繼以陰陽五行
                 之偏全, 言其條件之不同, 一時事而先後言之, 有何可疑之端乎?




                 묻길, “본체(本體)에 대해 확충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체가 성분(性
                 分)이 되는가? ‘무이충(無以充)’ 세 글자에 이르러 비로소 성분이 되

                 는가? 전체(全體)에 대해 ‘통관(通貫)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전체가
                 성분이 되는가? ‘불능통관(不能通貫)’이라는 네 글자에 이르러 비로


                 소 성분이 되는가? 아니면 마땅히 강문(江門) 의 말을 따라 전체로
                 써 사람의 전체를 삼아야 하는가?-수암이 말하기를 ‘사물은 겨우 형기의 일편
                 을 얻었기 때문에 능히 사람의 온전한 덕을 관통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또 ‘겨우

                 얻었다[僅得]’의  근(僅)  자와  ‘형기에  국한되었다[梏於形氣]’의  곡
                 (梏) 자는 모두 이(理)가 기(氣)에 구애되어 그 본분(本分)을 잃은




                    강문(江門):한수재(寒水齋) 권상하(權尙夏)의 문하에서 배출된 윤봉구(尹鳳九),
                    한원진(韓元震), 이간(李柬), 채지홍(蔡之洪), 이이근(李頤根), 현상벽(玄尙璧),
                    최징후(崔徵厚), 성만징(成晚徵) 8명의 학자를 가리키는 말로 강문팔학사(江門八
                    學士)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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