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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爲一性。 正周子所謂各一其性者。” 謹按性墮氣中, 自爲一性之
云, 分明是‘纔說性不是性之義’, 乃氣質之性之正釋。 而却以〈圖說〉
各一其性當之, 恐非正義。 或自是一說, 斷文取義。 若執據此語,
以各一之性爲非本然, 則未知其可也。 朱子又曰 “氣質之性, 二氣
交運而生, 一本之萬殊也。” 此段却無可疑。 所謂流行邊說話, 雙關
之下段, 氣質之性四字, 雖與程張本意不同, 不妨是自成一說。 答
徐書之本意, 亦可以此傍照矣。
혹 이를 힐난한 자가 묻기를 “강문(江門) 에서 분수(分殊)를 논했는
데, ‘인기(因氣)와 각지(各指)’ 이하에서부터 여러 선생의 의론이
오히려 나눠진 채 합쳐지지 않았는데, 이제 그대가 ‘일원(一原)의 가
강문(江門):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의 문인들을 말한다. 우암(尤庵) 송시열
(宋時烈)의 수제자였던 권상하가 충청도 청풍(淸風)의 황강(黃江) 옆 한수재(寒水
齋)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의 문하생들을 ‘강문(江門) 제자’라고 불렀다. 그중에서
특히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 혹은 ‘호중팔학사(湖中八學士)’가 유명하다.
인기와 각지: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은 형기를 초월한 초형기(超形氣), 기질
에 근거한 인기질(因氣質), 기질과 뒤섞여 말할 때의 잡기질(雜氣質) 등 성삼층설
(性三層說)을 제시하면서, 그러한 관점의 차이를 단지(單指)·각지(各指)·겸지(兼
指)로써 표현하였다. 남당(南塘)의 스승 권상하(權尙夏)도 《한수재선생문집》 권
21의 〈논성설(論性說)〉에서 “성현들이 성(性)을 논하는 데 그 설(說)이 대개 세
가지가 있으니, 기(氣)는 놓아두고 이(理) 하나만 지적해서 말한 것이 있고[單指],
그 기(氣)의 이(理)를 각각 지적하면서도[各指] 그 기에 섞이지 않게 하여 말한
것이 있으며, 이와 기를 섞어서 말한 것이 있다. 그런데 오로지 이(理)만을 지적해서
말하게 되면[專指] 태극의 전체가 어느 물(物)에든 갖추어 있지 않음이 없어 만물의
성(性)이 모두 똑같게 되니, 이것이 곧 일원(一原)으로써 주자가 이른바 ‘일물(一
物)이 각각 하나의 태극을 갖추었다.’라는 것이다.[聖賢論性, 其說大槩有三. 有除
却氣, 單指理而言之者. 有各指其氣之理, 而亦不雜乎其氣而爲言者. 有以理與氣雜
而言者. 專指理而言則太極全體, 無物不具, 而萬物之性皆同矣. 是則一原也, 而朱子
所謂一物各具一太極者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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