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2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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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나 또한 동이에 대해서 그렇게 말을 한다.
“天命之性卽理也, 而理則分殊者也”, 如此說, 所謂理一, 都無下落
處, 可乎? 須以理爲主而分殊爲其中細條理看, 始合於本章之義。
大抵升斗勺合之水, 雖多寡不同, 水之性味, 無加無減。 朱子所言
物之性不異於人者, 此也。 若並欲與其升斗勺合而同之, 則是亂天
下也。 於今, 但看得同異二字各有著落, 則曰同曰異, 初不相妨,
不必論亦不足論。 苦苦說同說異者, 此二字失安頓處故也。 張子曰,
‘大易不言有無, 言有無, 諸子之陋也’, 吾於同異亦云。
[문] 동유(東儒) 중에는 인물성동이(人物性同異) 의 말을 하는 자
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정의림-
東儒有爲人物性同異之說云云。【鄭義林】
[답] 성(性)이란 것은 만물의 일원(一原)이거늘, 과연 다르겠는가?
건도(乾道, 천도)가 변화하여 각기 성명을 바로 하거늘, 과연 같겠는
인물성동이(人物性同異):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의 같은 점과 다른 점으로, 조
선 후기에 이로 인해 논쟁이 벌어졌는데, 호락논쟁(湖洛論爭)이라고도 한다. 수암
권상하(權尙夏, 1641~1721)의 문하에서 제기되었으니, 한원진(韓元震)은 인물성
(人物性)의 이(異)를 주장하고, 이간(李柬)은 인물성의 동(同)을 주장하였다. 이
간의 인물성 동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개 낙하(洛下, 지금의 서울 지방)에 살고
있었으므로 낙학(洛學) 또는 낙론(洛論)이라 불리게 되었고, 한원진의 인물성 이론
에 찬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호서(湖西, 지금의 충청도 지방)에 살고 있었으므로
호학(湖學) 또는 호론(湖論)이라 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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