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답문류편
P. 184
果有此理, 然而此等說話, 只是全呑大棗, 實於棗肉滋味, 了無干
涉。 試看《魯論》, 三千陞堂七十入室, 何嘗開口爲此等說耶? 此是
後世不及洙泗處, 恐當體念而亟反之也。
[문] 일리(一理)가 속에 있으면서 감(感)을 따라 응하고, 그 본체는
혼연하나 혼연한 가운데 절로 조리가 있어서 그 발할 때는 하나만 나
오고 세 가지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또 한 가지가 발함
에 세 가지가 따라서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대저 오행의 이(理)는
그 형세가 서로 따르는 것이니, 예를 들면 어린아이가 우물에 들어가
는 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발합니다. 이때 적당하여 꼭 맞게 발현
하는 것은 의(義)의 마땅함이요, 찬연하게 조리가 있는 것은 예(禮)
의 절문이요, 측은할 것을 아는 것은 지(智)의 분별이니,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정의림-
一理在中, 隨感而應, 其體渾然, 而渾然之中, 自有條理。 其發也,
非一者出而三者却留在, 又非一者發而三者因以隨滅也。 夫五行之
理, 其勢相須。 如見孺子入井, 而惻隱之發也。 的當不忒者, 義之
宜也。 粲然有條者, 禮之節文也。 知所惻隱者, 智之分別也, 推此
可知。【鄭義林】
[답] 이 말이 매우 좋다.
此說甚好。
184 답문류편 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