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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지의 중성(中聲)이다. 중(中)이나 충(衷)이라고 하는 것도 그
곡절이 이와 같으니, 하늘이 능하지 못한 바를 성인이 잇는다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리라.
先哲言善惡皆天理, 正是說到此處。 今以實事言之, 則所謂理者不
過陰陽之妙也。 下面陽爲善陰爲惡, 陽爲君子陰爲小人, 謂之惡不
根於理可乎? 故說理不如說中, 中則無不善也。 從上聖人, 曰中曰
衷, 曰則曰彝, 未嘗一言及理。 後世之論, 則中衷等字, 變而爲理
字, 可以善看, 不可以不善看也。 最有一事可證, 嚮者天下之萬聲,
無非太極中分出來者。 而聖人制律, 只用黃鍾一聲, 此天地之中聲
也。 曰中曰衷, 其曲折如此。 聖人繼天之所不能, 其在斯乎。
[문] ‘이(理)’ 자와 ‘중(中)’ 자에 대해 묻습니다.-기홍연-
理字中字。【奇弘衍】
[답] 과(過)와 불급(不及)은 또한 이(理)에 반드시 있는 바이다. ‘이
(理)’ 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이고, ‘중(中)’ 자
는 양단을 잡아 가장 정밀한 곳이다.
過與不及, 亦理所必有。 理字從頭至尾都該了, 中字執兩端最精處。
데, 전자는 곧 황종, 대주(大簇), 고선(姑洗), 유빈(蕤賓), 이칙(夷則), 무역(無
射)이고 후자는 협종(夾鍾), 중려(仲呂), 임종(林鍾), 남려(南呂), 응종(應鍾),
대려(大呂)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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