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2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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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面二字, 甚生且弱。 恐是自家所見, 未甚明的, 故爲此籠罩語。 更
             就‘繼之者善’, “大哉乾元, 萬物資始。”·“一陽初動處, 萬物未生時。”等

             語著眼目, 知元初無有不善然後, 孟子道性善, 眞實不爲虛誑。



             [문]  소위 ‘충막무짐하지만 만상(萬象)이 삼연하게 이미 갖춰져 있

             다.’라는 것은 세상의 만유(萬有)가 모두 본래 충막무짐한 가운데 갖
             춰져 있고, 충막한 가운데 저절로 만상의 이치가 갖춰진 것이라고 말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각각 만단(萬端)으로 가지런하지 못

             한 기(氣)가 생겨나고, 그에 따라 만반(萬般)으로 서로 다른 물건이
             생겨나니, 세간의 호사(好事)와 불호사(不好事)는 모두 각각 태극 가

             운데 본래 갖춰진 일상(一象)을 얻습니다. 이에 충막한 가운데 선악

             이 뒤섞여져서 태극이 순선무악(純善無惡)이 될 수 없습니다.-김석귀-



             所謂冲漠無眹,  萬象森然已具者,  若謂世間萬有皆本具於冲漠無眹
             之中,  而冲漠之中自具萬象之理。 故各生萬端不齊之氣, 隨成萬般

             不同之物, 則世間好事不好事, 均是各得太極中本具之一象。 是冲
             漠之中善惡混雜, 而太極不得爲純善無惡矣。【金錫龜】




             [답]  세간에는 본래 불호사(不好事)가 없다. 이른바 불호사란 호사
             (好事)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말한다.



             世間本無不好事。 所謂不好事者, 好事之未成者也。




             [문]  선악이 모두 천리(天理)인데, 악은 기(氣)에 허물을 돌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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