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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시림(鄭時林)은 소이연(所以然)을 이(理)라고 하고, 소당연

                 (所當然)을 기(氣)라고 하며, 심지어 효제(孝悌)와 염치(廉恥) 등 무
                 릇 용(用)에서 발한 것을 모두 기(氣)라고 합니다. 저 의림(義林)은

                 소이연과 소당연 그리고 효제와 염치의 유(類)가 모두 이(理)라고 봅
                 니다. 어찌 이기(理氣)를 나누어 체용(體用)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

                 까? 두 사람의 말이 어떻습니까?-정의림-



                 鄭時林以所以然爲理,  所當然爲氣,  至於孝悌廉恥凡發於用者,  皆

                 謂之氣。 義林以爲所以然所當然與孝悌廉恥之類, 皆理也。 豈以理
                 氣分爲體用耶? 未知二說如何?【鄭義林】




                 [답]  정시림이 틀렸다.



                 鄭時林誤矣。



                 [문]  ‘일본만수(一本萬殊)’의 설을 끝내 분별할 수 없고, 선악이 나
                 뉘고 만사(萬事)가 나온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기(理氣)가 서로 주장

                 한다는 의구심이 있으니, 상세히 설파해 주시기 바랍니다.-민의행-



                 一本萬殊之說,  終未另別,  而至於善惡分萬事出,  則有理氣互爲主

                 張之疑, 乞詳細說破。【閔誼行】



                 [답]  ‘일본만수’란 것은 대개 이(理)는 비록 일(一)이지만 일(一)에

                 문득 만수(萬殊)가 있다는 것이니, 만수로써 말을 한다면 천지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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