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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盈縮)이 없는 것이다. 비록 한 가지 사물의 이(理)를 가리켜서

                 “이것이 바로 역(易)에 태극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더라도 또한
                 틀린 말이 아니다.



                 今此謄來說話,  未見其有可疑處,  亦未見其與一本萬殊之義有間。

                 但當知此是主於心而言之,  故其說如此。 若主於物而言之,  則理之
                 具於一物者爲體,  其發見於吾心者反爲用。 若主理而言,  則彼此本

                 無先後加減盈縮, 雖指一事物之理曰這便是易有太極, 亦未爲不可。



                 [문]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을 낳고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을 낳습니다.

                 바야흐로 음양이 아직 생겨나지 않을 때 먼저 음을 낳고 양을 낳는

                 이치가 있습니다. 먼저 음을 낳고 양을 낳는 이치가 있는 것으로부터
                 말하자면, 이른바 태극이란 것이 음양의 앞에 있습니다. 음이 극에

                 달하여 양이 생기고 양이 극에 달하여 음이 생기는 것으로부터 말하

                 자면, 이른바 태극이란 것이 음양의 안에 있는 것입니까?-정재필-


                 陰極而陽生, 陽極而陰生。 方其陰陽未生之時, 先有生陰生陽之理。

                 自先有生陰生陽之理言之, 則所謂太極在陰陽之先也。 自陰極而陽

                 生, 陽極而陰生言之, 則所謂太極在陰陽之內歟?【鄭在弼】




                     정재필(鄭在弼):호는 국언(國彦)이다. 1902년 아들 방현(邦絃)이 편집·간행한
                     《미재집(薇齋集)》은 4권 2책의 목활자본인데, 권두에 문인 전우(田愚)의 서문이
                     있다. 서(書)는 안부 편지가 대부분이나, 임헌회(任憲晦)와 기정진(奇正鎭)에게
                     보낸 별지(別紙)에는 상제(喪祭)·복상(服喪)·심성(心性)·음양(陰陽) 등에 대한
                     문답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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