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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物也, 故波之萬頃, 不能盡在一魚之服中。 若太極者, 大而天地,
                 小而一物之所具,  只是此理,  而無一毫之有餘不足。 統天下只是一

                 箇物事, 終始只是一箇太極而已, 豈有上下彼此之間也?【金錫龜】



                 [답]  태극에 대해 운운한 전현의 의론이 과연 의심스럽다.



                 太極云云前賢所論, 果可疑。




                 [문]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이(理)가 이(理)로 되는 것은 다만 하나
                 의 ‘일본만수(一本萬殊)’의 뜻이고, 만수(萬殊) 가운데 일(一) 또한

                 각기 ‘일본만수’의 뜻을 갖추고 있으므로 각기 갖추고 있는 태극이 있

                 다. ”라고 했습니다.
                   통체각구(統體各具)의 설과 일본만수의 뜻은 같고 다른 점이 없겠습

                 니까? 율곡의 글로 보건대 ‘통체각구’라는 것은 그 물사(物事)의 대소
                 에 따라 나눈 것이니, ‘일본만수’의 설과는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어떻

                 습니까?-민의행-



                 或曰“理之爲理, 只一一本萬殊之義, 而萬殊中之一, 亦各具一本萬

                 殊之義, 所以有各具之太極也。” 統體各具之說與一本萬殊之義, 無
                 同異耶?  以栗谷書觀之,  則統體各具云者,  隨其物之大小而分之




                     각기 일본만수의……있다: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주희가
                     해석하면서 “만물이 하나의 태극이다.[萬物一太極]”라고 하고, “하나의 사물 속
                     에 하나의 태극이 각각 갖춰져 있다.[一物各具一太極]”라고 하였다. 《近思錄 卷1
                     道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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