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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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까?-송영순-
理是無爲也。 靜是寂然則亦無爲, 而動靜通以氣言, 何也?【宋榮淳】
[답] 동(動)하되 동함이 없고 정(靜)하되 정함이 없는 것을 이(理)
라고 한다. 동하면 동에 치우치고 정하면 정에 치우치는 것이 기(氣)
이다.
動而無動, 靜而無靜曰理。 動則偏於動, 靜則偏於靜者, 氣也。
[문] 음양을 말할 때는 음을 먼저 양을 뒤에 말하고, 동정을 말할
때는 동을 먼저 정을 뒤에 말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송영순-
言陰陽則先陰後陽, 言動靜則先動後靜, 何也?【宋榮淳】
[답] 음양은 체(體)이고 동정은 용(用)이니, 선후로 호언(互言)
하면 혹 이해할 수 있겠지만, 무릇 말이 처음 시작될 때는 반드시 음
없고 함이 없어, 적연히 동하지 않다가 감응하여 마침내 천하의 일에 통하니, 천하
의 지극히 신묘한 자가 아니면 누가 여기에 참여하겠는가.[易,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天下之故.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라고 하였다.
송영순(宋榮淳):자는 성택(聖澤), 호는 석송(石松), 본관은 진천(鎭川)이다. 노
사의 제자로 장성에 살았으며, 1904년(고종41)에 경의문대(經義問對)로 박사가
되었다.
호언(互言):같은 뜻을 가진 글자를 섞어 써서 글자의 중복을 피하는 수사법으로,
이를테면 도심(道心)이란 글자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계구(戒懼)’로 쓰고, 인심
(人心)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근독(謹篤)’으로 쓰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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