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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也, 與一本萬殊之說, 似有間也。【閔誼行】



             [답]  이(理)는 본래 ‘일본만수(一本萬殊)’인데, 반드시 이 네 글자를

             끌어다가 ‘각구태극(各具太極)’의 뜻을 주석하려고 하면, 그 이치에
             대해서 분명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지금 그대를 위한 계책으로는

             이(理)가 무슨 물사(物事)인지를 먼저 아는 것만 같은 것이 없다.
               이(理)가 분명하면 자연히 일(一)과 만(萬)을 알게 되고, 더하거나

             뺄 수 없는 묘(妙)를 깨달을 것이니, 어찌 평어와 주석을 기다릴 것인

             가? 물사(物事)의 대소를 가지고 통체각구(統體各具)를 나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니, 결코 율곡(栗谷)의 뜻이 아니다. 그 본래 말이 어떠

             한 것이어서 좌우로 잘못 본 것이 이와 같은 것인가를 알지 못하겠다.



             理固一本萬殊,  必拖此四字,  欲以註釋各具太極之意,  則可見其於

             理未明矣。 爲今一計, 莫若先識理是何物。 理旣分明, 則自然曉得
             是一是萬, 無添無減之妙, 豈待著語註釋乎? 以物之大小, 分統體

             各具云者,  全不成說,  決非栗谷之意。 未知其本語云何,  而左右錯
             看如此耶?




             [문]  지난번 율곡이 보낸 편지의 내용에 대해 물었더니, 선생께서
             전혀 말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본래 말에 대해서 여전히

             의심이 없을 수 없어서 대략 본래 말을 써서 올립니다.-민의행-



             頃問栗谷書云云,  則先生以爲全不成說,  而猶於本語,  未能無疑,

             故略書本語以上。【閔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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