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답문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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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이 있다.’는 태극으로 본다면, 내 마음의 한 태극도 이것은

                  각기 구비한 속의 통체요, ‘역(易)에 태극이 있다.’는 태극은 곧

                  통체 속의 통체입니다.-윗글은 율곡이 우계에게 답한 편지입니다.-


                  至善與中之論,  尙未歸一云云。 玉溪盧氏曰  至善,  太極之異

                  名而明德之本體。  得之於天,  而有本然一定之則者,  至善之
                  體, 乃吾心統體之太極也。 見於日用之間, 而各有本然一定之

                  則者, 至善之用, 乃事物各具之太極也云云。 且未發之中, 只

                  是吾心之統體一太極也, 不可便喚做理之一本處, 易有太極之
                  太極也。 以吾心對事物而言, 則吾心爲體, 事物爲用者。 但以

                  吾心對天道而言,則天道爲體,吾心爲用矣。  統體中,  也有體
                  用, 各具中, 也有體用, 以易有太極之太極觀之, 則吾心之一

                  太極, 亦是各具中之統體也, 易有太極之太極, 乃統體中之統

                  體也。【右栗谷答牛溪書】



             [답]  지금 베껴 보내온 말에서는 의심난 곳을 볼 수 없고, 또한 일본
             만수(一本萬殊)의 뜻과 차이가 있는 것도 볼 수 없다. 다만 이것은

             심(心)을 위주로 말하였기 때문에 그 설이 이와 같은 것이다. 만약

             물(物)을 위주로 말하였다면 이(理)가 일물(一物)에 갖춰진 것이 체
             (體)가 되고, 내 마음에 발현된 것이 도리어 용(用)이 된다. 만약 이

             (理)를 주로 하여 말한다면 피차가 본래 선후(先後)와 가감(加減)과





                 본문의 인용한 글은 《율곡전서(栗谷全書)》 권9 〈답성호원서(答成浩原書)〉(丁
                卯)의 일부 내용들을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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